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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목사

세상에게 가장 모범적인 교회, 이것이 바로 나의 목회철학이며, 나의 염원입니다.

소개 및 철학

사랑은 모든 것을 바꾼다.

추운 날에 입술까지 말라서 립크림을 집어 들었습니다.
순간 이상한 느낌이 손끝을 통해서 느껴졌습니다. 매끈해야 할 겉 표면 한쪽이 마치 생쥐가 물은 듯이 점들이 생겼고, 꺼칫거렸습니다. 내 손자의 작품입니다.
공항에서 내가 그것을 끄집어내 입술을 축이고자 했을 때 자기도 갖겠다고 해서 주었더니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 이빨로 흠집을 내놓은 것입니다. 여러 번 씹었기 때문에 마치 총알이 박힌 듯한 흔적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 쪽은 멀쩡했지요. 아직 이빨이 아래 두 개 밖에 나지 않았으니까요. 나는 흠집 난 그 부분을 만지작거리면서 손녀를 느껴봤습니다.
이제 겨우 물건을 잡고 일어설 정도이니 얼마를 더 자랄 것인지 앞날이 창창합니다.

인간의 사랑이란 얼마나 자기중심인지요. 그러나 그것은 모든 시름을 잊게 해줍니다.
만약 내 손자가 한 것이 아니라 다른 누가 내 립크림에 손상을 입혔다면 나는 그런 감정을 갖지 못했을 겁니다. 마음에 거슬리거나 별로 비싸지도 않으니까 버리고 새로 구입했을는지도 모릅니다.

똑같은 일이라도 누가했느냐, 그것을 받아들이는 내 기분이 어땠느냐 따라 내 속의 감정은 전혀 다른 상태로 나타납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나 자신이 그것에 대한 좋지 못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으면 좋게 여겨지지 않고, 아무리 나쁜 일이라도 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죄의식 없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여유를 갖습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무엇보다 내가 얼마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사물을 보고 대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모든 문제는 그것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궁극적으로 나 자신이 문제라고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일을 먼저 시키면 왜 나를 먼저 시키느냐 하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시키면 왜 나를 무시하냐고 말하지요. 이것, 모두 자신의 입장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어떤 일이든 좋게, 더 나은 쪽으로, 유익하게 생각할 능력만 있다면 그 어떤 일이, 설상 당신을 괴롭히는 것이라도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것입니다.
나는 지금도 아기가 물은 립크림 표면을 생각하면 마음에서 사랑이 흘러납니다.
그리고 그 눈망울, 물건을 잡을 때 오므리는 입술, 즐거울 때 웃으면서 손뼉을 치고 팔을 흔드는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한번은 내가 방에 들어갔을 때 소파를 붙잡고 서서 울고 있었고, 나를 보자 더욱 서럽게 울었습니다. 마치 나를 원망이라도 하듯. 알고 보니 변을 잘 볼 수 없어 괴로워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나는 가서 덥석 안고 기도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보고만 있었고, 마음으로만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결국은 잘 치렀지만 눈 가에는 눈물이 흘러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는 순간 내 마음에도 눈물이 맺히는 듯했습니다.

사랑이란 이처럼 놀라운 괴력이 있는 모양입니다.
한 아기를 사랑하면 그 아이가 무엇을 하든, 어떤 일을 하든 다 사랑스러워집니다.
아기가 좋아하면 나도 좋아하고, 아기가 눈물을 흘리면 나도 슬퍼집니다.
그 아이가 나에게 어떤 표시를 남겨도 그것도 예쁘다고 하고, 그것이 사랑의 증표인양 느끼고 또 느낍니다. 나는 내가 이렇게 아기에 대해 사랑의 감정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만약 당신이 사랑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당신의 얼굴을 활짝 펴질 것이고, 눈망울은 소망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될 겁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우리 주위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범람합니다만
막상 사랑하며 사는가하는 말 앞에는 무거운 느낌이 감돕니다.

하나님을 사랑해보세요.
사랑 자체의 능력이 아니라 사랑을 만드신 하나님의 능력을 얻게 됩니다.
오늘 내 눈앞에 있는 것으로 사랑할 것인가 아닌가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바라보며 사랑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고, 그 사랑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자신의 삶은 놀라운 하나님의 손길이 임합니다.
하나님 사랑으로 살기 시작해보세요.

두 번째 걸음 – 포기하긴 일러

사무엘이 지도자가 되다(삼상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