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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목사

세상에게 가장 모범적인 교회, 이것이 바로 나의 목회철학이며, 나의 염원입니다.

소개 및 철학

사무엘이 지도자가 되다(삼상7:1-4)

블레셋에서 돌아온 언약궤를 어디다 보관할 것인가? 이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고민거리였습니다. 당연히 언약궤는 레위 지파 사람의 집에 모셔야 합니다. 그러나 누구의 집이냐 하는 것이지요. 이런 고민은 언약궤가 너무나 지엄한 데다 블레셋 사람들이 함부로 다루다가 죽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두렵고 조심스러운 대상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옮겨 아비나답의 집에서 보관하게 했고, 또 그의 아들 엘리아살이 책임지고 관리하기로 하고 보내졌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상징인 언약궤를 모셨지만 산 위에 사는 어느 제사장의 집 안에 안치되었고 세월은 20년이 흘렀습니다. 이것은 마치 하나님을 기쁘게 모시지 않는 사람의 행위 그대로였습니다. 모시고 섬기지만 기쁘게 모시지 않고 한쪽 구석에 두고 사모하는 정도였던 것입니다. 축복의 근원이라는 것보다는 잘못하면 저주를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입니다.

엘리 제사장과 그의 아들들은 블레셋과의 전쟁으로 인해 죽었으므로 대표적인 제사장의 가문이 끊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등장하게 된 사람이 바로 사무엘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준비하신 것이지요. 사무엘은 제사장의 자리에 오르자 바로 종교개혁을 단행합니다. “이스라엘 백성 여러분이여, 여러분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오려거든 각종의 이방 신들과 풍요를 불러온다고 사람들이 믿는 우상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오직 여러분의 마음을 하나님께 향하여 그분만 섬겨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블레셋에서 건져내실 것입니다.”

청년 제사장 사무엘의 강력한 외침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종의 우상들을 제거하고 하나님만 섬기게 되었습니다. 왜 하나님만 섬겨야 할까요? 또 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종 우상을 섬기게 되었을까요? 이것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 생각해봐야 할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가나안 땅을 점령하고 정착했습니다. 늘 그렇듯 그들은 그들이 몰아낸 가나안의 부족들이 경계 대상인 동시에 호기심의 대상이었습니다. 내 것보다 남의 것이 더 크고 좋아 보이는 것처럼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였지요. 이방신을 섬기는 그들에게 뭔가 더 좋은 것이 없나 엿보기 시작했고 그들을 따르는 것이 그들과 다툼이 없이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가나안 사람들이 믿는 바알과 바알의 아내 아스다롯을 섬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완전히 떠났다기보다는 그것들을 함께 섬기게 되었고, 오히려 그것들에 더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하나님만 섬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폐쇄적이고 격리시키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방신을 몰아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독단적으로 보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좋은 것을 많이 가지면 더 좋아진다는 관념이 있는데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하나님과 인간의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그것을 풀어 설명한다면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기 때문이며, 다른 우상들은 신들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이 만들어 낸 물건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최후에 인간을 창조하시고 이 모든 것들을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것을 만들어 섬긴다는 것은 인간 자신이 만든 우상을 하나님의 자리에 갖다 놓는 것이기에 하나님은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속에 욕망이 있고 욕망대로 살고 싶은 사람에게는 하나님 한 분으로 성이 차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은 답답하게만 여겨지는 것입니다. 고의적으로 항의하지는 못하고 자신의 정욕대로 해버립니다. 그것이 신앙으로 나타날 때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지요. 우상숭배라는 것은 타락한 신앙이며, 하나님을 대항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이 일부터 정리되어야 한다고 외친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무엘이 이끄는 대로 잘 따랐습니다.
그들이 지금까지 우상숭배를 하면 함께 평화를 이루고, 더 좋은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실망했으므로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왔다고 할 수도 있고, 사무엘의 단호한 리더십에 그들이 끌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중요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것,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타력을 의존하는 신앙보다는 자기 신앙 즉 하나님이 자신에게 감동하셔서 역사하시는 은혜를 입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믿음이 없으면 안 되는 일이지요. 또 이렇게 함으로 믿음이 더욱 커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을 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얻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바꾼다.

세상에 실망하고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