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흥전도주일을 기다리며
‘대부흥전도주일’은 일 년에 봄 가을 각각 한 차례씩 두 번 열립니다. 한번 열리면 시작한 날에서부터 D-데이까지 3주 가량 걸립니다. 우리는 이 때를 ‘영혼 부흥의 때’로 정하고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 사명과 나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다짐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들을 합니다. 이 일은 교회가 생긴 이래 계속해 오는 전통임과 동시에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전도’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들이 있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가 인상이 그리 좋지 못하고, 전도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거의 없으며, 이런 일을 열성적으로 하는 곳은 이단이나 사이비라는 그릇된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상하게도 나 자신의 판단보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가에 더 신경을 씁니다. 신경 쓰이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한 사회에서 함께 사는 존재들이니까요. 그러나 그들의 눈길에 좌지우지되어서는 자신의 진정한 길을 가지 못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요, 그 사명을 받은 초대교회 사람들은 그 일을 정말 영광스럽게 받아들이고 박해를 무릅쓰고 이 일들을 했었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들이 많이 일어났고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주님이 사마리아의 수가 성을 지나다가 한 우물가에서 하신 말씀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요4:35)
사실 그때는 추수하기 4개월 전이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잘못 말했다고 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은 들판을 볼 것이고, 자신이 보는 것은 추수할 물질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것을 가지고 영적인 비유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구원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개라고 무시했고, 심지어는 예루살렘에서 갈릴리 지역으로 갈 때는 중간에 위치한 사마리아 땅으로 가지 않기 위해 요단강을 건너 모압과 암몬 지역을 지나 다시 요단 강을 건너 목적지로 가는 것이 당연한 관례였습니다. 그런데 유대인의 금기를 깨고 예수님은 오늘 특별히 사마리아 땅으로 제자들을 데리고 지나갔고, 그 땅의 수가 성에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민족에게 가서 하나님을 믿게 하고, 분부한 모든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내가 너희들과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9-20)고 하셨습니다. ‘사마리아도 예외가 아니다. 이 사람들도 구원 받아야 할 영혼들이다. 그러므로 이 사람들도 소중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혁명적인 표현이 있을까요? 오늘 우리는 타인을 정죄하거나 비판함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를 비워 희생하고 모두를 자기를 통해 구원하려 하신 것입니다. 개같이 여기는 사람들도 구원받아야 할 사람들이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주님이 가진 마음을 갖고 주님의 뜻을 받든다면,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들에게 사랑의 손을 내밀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은 기쁘고 영광스런 일이며, 주님이 우리를 얼마나 기뻐하실지 상상할 수 있는 벅찬 일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세워졌지만 영혼구원이 없으면 생명이 살아 약동한다고 할 수 없을 것이고, 내가 주님을 믿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지만 다른 사람을 구원시키는 일을 외면한다면 그 사람의 신앙이 살아있는 신앙이라고 단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성경지식을 전수하는 곳이나 믿는 사람끼리 모여 예식을 하거나 친목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은 주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들에 불과합니다. 주 목적은 “영혼구원”입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건강한 성장을 이끌어가고, 사회를 돌보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대부흥전도주일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기념하거나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개개인의 영혼이 주님의 뜻을 따르는 부흥이 일어나는 것이고, 교회에 영적으로 진정으로 부흥이 일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가 뭐래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랑이며, 긍지입니다. 하나님도 고개를 끄덕이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존귀와 영광을 얻게 될 것이고, 칭찬과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는 죽고 하나님 앞에서는 살아나야 하는 사람인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