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달이 신앙?
“세상은 참 편해졌어. 굳이 교회를 가지 않고 집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새벽기도회가 없으니 새벽 일찍 일어나 옷을 갖춰 입고 나가는 불편이 없이 살게 되었고, 봉사도 헌신도 할 수 없으니 어쩌면 무거운 짐들을 벗었는지 모르지…”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신앙이 어떤가 물어볼 필요가 없겠지요. 이런 사람은 주일이나 수요 예배 시간에 인터넷에 접속하여 예배드리는 일도 가볍게 여겨 쉽게 빼먹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볍게 생각하고 쉬운 것을 찾기 시작하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니까요. 우리가 믿었던 신앙이 습관적이었나요? 우리의 하나님은 내가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내가 싫으면 그만둘 수 있는 분인가요? 그렇다면 우리는 신앙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기보다 혹시나 덕 볼까 다른 사람이 가는 교회를 덩달아 따라다닌 것이 아닌가요? “기도한다고 예배를 드린다고 코로나를 죽일 수 없다.”라는 표현이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당신의 마음에도 공감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어떻게 우리 인간이 속단해요? 우리는 믿으면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은 살아계시지 않는다고 여기는 이상한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신자, 하나님의 대적자이겠지요. 어쩌면 코로나는 그런 신앙을 떨쳐내고 진정한 신앙으로 서는 자를 골라내는 작업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앙이란 누구나 믿는 것을 당연히 믿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대다수가 믿지 않아도, 심지어 모두가 믿지 않아도 "나는 믿는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