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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목사

세상에게 가장 모범적인 교회, 이것이 바로 나의 목회철학이며, 나의 염원입니다.

소개 및 철학

비대면 시대

비대면 시대

코로나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해지자 서로 다투어 말하는 표현은 ‘비대면(Uncontact)’라는 단어입니다. ‘비대면’이란 말 그대로 대면하지 않고 서로 소통하는 것을 말합니다. 좀 더 실제적인 표현을 쓴다면 서로 만나지 않고 전화를 한다거나 인터넷 화면을 통해 의사를 주고받는 것입니다. 이 방식으로는 대화, 거래, 교육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점점 그렇게 발전해왔고, 지금의 코로나 사태가 더욱 그렇게 가도록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비대면을 익히지 못하면 지금 시대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됩니다.

인간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지금까지 모든 문제를 대면해서 풀어왔습니다. 대면하지 않으면 소통이 끊기고 오해가 생겨 서로 냉랭한 관계가 되다가 결국 다툼이나 전쟁으로 발전합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소통이라는 것, 그리고 국가 간에는 외교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참 이상하게도 인간은 상대방이 편리하고 게을러질 수 있는 방법이나 기기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휴대폰이나 인터넷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각광을 받자 학자들은 인간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이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죠. 그러나 그 기류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기기에 중독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코로나입니다. 감염이 처음 시작할 때는 불안해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창궐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고, 온 세상이 코로나 앞에 쩔쩔 맬 줄 몰랐습니다. 일이 이렇게 닥치고 장기화되자 비대면을 친근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교회도 이 점을 알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봐야겠지요? 완전한 비대면은 인간에게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 필수적으로 강조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때를 읽을 줄 모르면 도태됩니다. 대면과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누고, 이 두 사이를 오가면서 신앙생활을 도모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정부에서 모든 모임을 중단 권고했을 때 우리는 받아들이고 예배와 모임을 중단했었습니다. 모든 일에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니까요.

이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고 우리는 예배를 드립니다. 마스크를 끼고 나와 예배를 드리고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는 것들을 차단하고 모임들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장 부담되는 것은 ‘구역모임’이었습니다. 구역모임을 비대면으로 실시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신기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며 사용하지만 또 어떤 분들은 어색하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이니까요. 비대면 구역모임 즉 기기를 이용해서 화상채팅으로 하는 구역모임이 대면구역모임(실제 만나서 하는 구역모임)보다 나을 리 없습니다. 그 자체가 불편하고 어색하지요. 그러나 구역모임을 드리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방식에 숙달될 필요가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게 되거나 어느 정도 함께 보여도 괜찮을 시에는 대면구역모임으로 다시 전환할 것입니다만 그때를 우리가 막연하게 기다릴 수 없고, 우리의 신앙은 더욱 굳건해야 하기 때문에 비대면 구역모임을 시작합니다. 꽉 막힌 방에서 창문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그래도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 창을 통해 신앙의 동지들을 만나 대화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찬송을 부르는데 시간차가 있어 어색하다고요? 그것이 현재 과학의 한계입니다. 발전하겠지요. 그래도 함께 부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지요. 어색해서 못하거나 안 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훨씬 나은 것이니까요.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잘 할 수 있어요.

자식을 키우다보면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될 때 적당한 것을 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아무 것도 모르고 투정을 부리지요. “싫어” 그러면 부모는 이렇게 말합니다. “싫어? 정말 싫어? 그러면 관두든지.” 부모의 생각에는 그 다음 기회를 보기도 하고, 그 아이의 입장을 고려하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는 그것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만 생각하고 불평합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봅니다. 주신 것, 지금의 것을 감사히 수용하고 더 잘 해보려고 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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