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목적
중국은 여러 나라로 분열되고 서로 전쟁하면서 혼란 속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평정하고 한 국가로 통일한 장본인이 진시황입니다. 그래서 그는 유명하지요. 그에 대한 일화는 많지만 그 중 하나를 뽑는다면 진정한 황제로서 우주의 황제까지 되고자 했다는 점입니다. 도교를 믿었고, 도를 닦아 우주를 다스리고자 한 것이지요. 도를 닦는 이유는 인간의 약함 즉 아프고 고통 받는 것과 자연의 제약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이루기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는 수은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영생이 아니라 죽음을 초래했습니다. 그의 무덤은 오늘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고, 또 무덤에서 수은이 다량 검출된 것도 이를 증명합니다.
당시로 말하면 그는 당대 제일의 진정한 황제였다고 합니다. 유흥을 즐기는 황제가 아니라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엄청난 일을 매일 해냈다고 합니다. 자신이 최고가 되기를 바랐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또 그 일을 해내기 위해 수많은 것들을 동원합니다. 불로장생약을 찾아 온 곳을 뒤졌고, 그 중에 가장 강력한 약이 수은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심지어는 산신령을 응징하기 위해 군사를 보내 산의 나무를 다 베어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는 최초의 황제이자,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자이지만 지나친 탄압으로 분서갱유(책을 불사르고 유생들을 죽이는 탄압)의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가 얼마나 욕망에 사로잡혔고, 얼마나 힘들고 혼란스러웠을까 하는 상상이 쉽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50세도 채우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뭔가 이루고자 하는 욕망이 그 사람을 휘감습니다. 수많은 욕망들이 교차하면서 한 사람의 마음 안에서 경쟁하고 도태되면서 가장 강력한 욕망으로 정렬되든지, 아니면 계속해서 갈등하든지 하면서 살게 됩니다. 욕망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것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이루면 다른 부족함을 깨닫게 됩니다. 건강이라든지, 특별히 가까운 사람의 필요를 느낀다든지, 마음의 위로, 알아주는 칭찬 등등에 눈을 돌립니다. 진시황도 그렇게 산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절대자가 되고 싶은데 거기에 방해가 되면 가차 없이 제거함으로 평안해진다고 여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귀다툼하며 살아봐야 49세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30세 정도까지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합니다. 그 이후 공부는 특별한 일 때문에 하는 수 없이 하든지, 자기 스스로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학교를 떠나면 공부에서 멀어지는 것이지요. 그동안 배운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기고 그것을 잘 사용하는 일만 남았고, 취직한 곳에서 필요한 정보를 터득하고 일하면서 산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별 탈 없이 일을 하면 거의 55세-65세 정도까지 일을 하며 삽니다. 이때는 일종의 안정기이기도 하고 쇠퇴해가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20년 정도 공부하고, 그것 가지고 2-30년 정도 사용하고, 그 다음에는 잉여기간으로 그냥 저냥 살아가는 형세입니다. 은퇴를 하고 나면 아무런 생산적인 요소는 없이 남은 생애를 탈 없이 흘려보내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30대 초반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배워서 그 남은 인생을 산다고 할 때 배운 것이 아깝지 않을까요? 금방 지나가는 인생에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요? 내 인생이 지금 다니는 직장을 위한 것일까요? 아니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까요? 아니면 공부는 단지 인생을 살아가는 밑천일까요?
분명한 것은 가치 있게 인생을 사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은퇴 후 무의미한 인생을 산다고 단정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생각해보고자 하는 주제에서 하는 말입니다.)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하는 것은 우리 삶의 밑천이 되는 것이 확실합니다. 또 그렇게 되게 해야 합니다. 따라서 위의 질문들은 비관적인 질문이 아니라 건설적으로 가는 질문으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공부하는 것이 아깝지 않게, 진정한 인생을 일구어내기 위해, 단기간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공부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누구든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살아있는 동안 대단하지 않다고 할지라도
나름 가치 있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합니다.
겉모습만 보면 모든 사람은 별 탈이 없는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어려움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평가하지 못합니다. 절대 객관적이 될 수도 없고, 온전한 평가를 내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한때 내로라하고 방송이나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사람들도 어느 날 사라집니다.
성경에 세상도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영원하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하나님이 영원하시니까 하나님의 말씀도 영원하지요. 하나님이 오늘도 살아 역사하시니까 그의 약속의 말씀도 여전히 효력이 발생합니다. 우리는 내일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오늘 놀고, 되는 대로 살아서는 안 되지요. 오늘 하나님 안에서의 가치를 알고, 하나님과 함께 오늘을 살고, 영원한 주님의 품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당신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세요.
그것이 하나님 안에 있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가를 생각해보세요.
오늘도, 내세에서도 유익한 것인지를 확인해보세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은 절대 탈이 없습니다. 최고의 삶이지요. 때로는 우리의 정욕대로 살고 싶은 것이 하나님과 대치되니까 회피하고 싶은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것들은 다 사라지는 것이고, 후회만 남을 것입니다. 주 안에서 기쁨의 가치를 발견한다면 주님 안에서 우리의 존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