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5년 동안 벧엘교회에서 신앙생활 해 온 34살 여 청년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상담을 드립니다. 2년 반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물론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입니다. 그런데 남자 친구는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나의 신앙을 존중해주고 지방에 있는 직장에서 주말에 올라오면 주일예배도 함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집은 불교집안이라고 하는데 현재 제사를 절에 맡긴 상태고 오빠가 결혼하면 장손으로 그 제사를 물려받아야한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절에 갈 필요 없고 참여할 필요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인품이나 여러 면에서 너무 훌륭한 사람인데 단지 아직 예수님을 모르고, 제사를 지내는 문제 때문에 헤어져야 하는 것인지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저도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매지 말라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어왔고, 이것은 저를 포함한 자매들에게 엄청난 부담의 말씀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 있는 자매들은 눈을 낮춰라, 신앙이 우선이지 않느냐, 신앙이 없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배신이다, 등의 여러 소리들을 들을 때마다 심리적인 압박감이 너무 심합니다.
그러면 교회 안에서 짝을 찾지 못한 자매들은 정말 노처녀로 늙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요. 목사님, 제가 정말 저 형제와 결혼을 선택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이고, 하나님이 저와 함께 하지 않는 건가요?
A:
자매의 묻고 있는 마음을 십분 이해합니다.
이것은 성경적으로 딱 떨어지게 이렇게 하라고 충고를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메지마라.”(고후6:14)는 말씀은 그 다음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있어 남편과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를 버리지 말라.”(고전7:12)과 상반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굳이 이 둘의 차이를 말하자면 하나는 결혼하기 전에 적용시킬 수 있고, 그 다음 절은 결혼한 후의 이혼에 대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의미로서 볼 때에 서로 연관시킬 수 있습니다. 자매가 남자친구를 남편으로 맞게 될 때 갖게 되는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감내하면서 내 신앙을 지키고, 그를 결국 주님 앞으로 인도하겠다는 굳은 신앙의 의지를 갖는다면 자매의 결혼에 대해 어느 누가 비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수많은 자매의 경우를 가진 자들이 주님 앞으로 돌아온 사례들이 있으니까요. 결국 이 문제는 자매의 신앙결단과 의지에 달렸다고 봅니다. 그래도 한 가지 덧붙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자신만만하게 결혼을 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도 봤다는 것이지요. 내가 하라, 하지마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단지 이런 경우는 사례만 보여주고 당사자가 결정해야 합니다. 자매는 상담을 보고 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자매의 결정이고, 신앙의 이행이라고 봅니다. 나는 기도로 돕겠습니다.
신앙상담 질문은 이메일: bethel0691@hanmail.net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