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은 왜 다 하지 말라고 해요?
“선생님은 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 하지 말라고 하세요?” 진찰실에서 어느 아이가 어느 유명한 의사에게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의사는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망설이다가 그냥 내보냈다고 합니다. 그것이 늘 마음에 걸린다고 했습니다.
왜 우리는 건강에 좋지 않은 것만 좋아할까요?
왜 의사가 권장하는 삶은 재미없는 것들일까요?
그 의사가 쓴 말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나도 운동하는 것보다 소파에 편안한 자세로 드러누워 빈둥대는 것을 좋아하고, 나도 단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확 마음껏 먹고 싶다. 나도 땅콩 한 줌 먹는 것보다 생채소를 아작아작 씹어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누구나 다 잘 안 된다는 말과 함께 좋은 것 즉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보거나 설교를 들을 때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왜 성경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다 하지 말라고 하는가?”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 이것은 맞는 말이니까 참고 듣겠는데, ‘세상과 짝하지 마라. 세상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다. 하나님과 세상 중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헛된 영광을 구하지 마라.’ 등은 “이렇게 살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낙오자가 되거나 패배의식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데..”라는 반발감이 나타나 오히려 성경을 멀리하고 싶어집니다.
의사가 그런 질문을 한 어린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게 들리니? 난 너를 건강하게 해주려고 하는 말이야”
“선생님, 그러면 모든 아이들이 다 그것을 좋아하고 먹는데요?”
“그렇지 사실은 모두에게 다 좋지 않단다. 그런데 체질로 봐서는 너에게는 더욱 좋지 않은 것이지.”
“왜요? 모두가 똑같은 인간이지만 몸의 각 부분이 강한 사람이 있고, 약한 사람이 있거든. 약한 사람에게 좋지 않은 것을 많이 넣어주면 병이 나버리지 그리고는 고통을 당하게 되고.”
“그래요? 내가 다른 아이보다 힘도 센데 왜 나쁘지요?”
“그럴 수 있어. 단 것을 많이 먹으면 지금은 힘이 나. 그런데 당뇨병이 걸리고 그 다음에는 지금의 보통 친구들보다 심각하게 힘을 쓰지 못하게 되지. 넌 지금 그런 걸 많이 먹어 미래의 건강을 갉아먹고 있는 거야. 미래에는 힘을 쓰지 못할 뿐 아니라 병이 나서 살아가기가 힘들 거야. 그래서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이지.”
“그러면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다 그래요?”
“그렇다고 봐야 할 것 같구나. 대체적으로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것들은 입맛에 맞추기 위해 그렇게 만든 거란다. 자연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예를 들면, 네가 초콜릿을 좋아하지? 그것은 여러 가지를 혼합해서 달콤하고 쌉사름하게 씹히는 맛도, 입에 사르르 녹는 맛도 만들어 유혹하는 것이지.”
“왜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것을 만들까요? 그러면 그런 것을 만들지 말게 하면 되잖아요?” “어느 정도는 먹어도 크게 문제는 없거든...” “어느 정돈데요?” “그것이 바로 개인이 판단하고 실천해야 할 일이지. 그래서 넌 그런 것을 절제하지 못하고 기준보다 더 많이 먹은 거야.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나오는 ‘아우구스투스’처럼”
“난 걔처럼 뚱뚱하지 않아요!”
“그렇지 그런데 혈액검사를 한 수치가 그런 정도야.”
아무리 대화가 이어진다 해도 마음에 쏙 드는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실제 병들어 신음하거나 죽을 때가 되기 전까지는 믿지 못하고 불만을 가지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것이 인간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기 전에는 우리를 위해 하시는 말씀인지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믿음이 우선이라는 것이 바로 그 말입니다.
의사가 자신에게 하는 모든 말은 자신을 위한 것임을 믿지 못하면 내 감정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죄인이고, 죄악이 넘실대는 세상에 삽니다. 그리고 죄악은 달콤하게 인간을 유혹하고 인간은 마치 하루살이처럼 유혹의 불길로 뛰어들지요. 이런 가운데 선 인간이 하나님에게 “하지마라.”하시는 말씀이 곱게 들릴리 없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마음처럼 아프지만 그것이 바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축복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전에는 하나님은 내가 좋아하는 것 다 막으시는 것처럼 보일 수 밖에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죄악을 좋아하고, 그것은 분명히 좋지 않고, 하나님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죄의 유혹은 늘 옆에서 마치 아방궁을 주겠노라는 듯이 손짓을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작은 것부터 따르는 노력과 습관이 필요합니다. 분명히 축복이고 좋은 것이니까요. 지속하고 습관화하면 인간은 묘하게 또 그렇게 살아가게 됩니다. 인간은 습관을 좋아하니까요. 나쁜 습관대로 고분고분 살았다면 좋은 습관을 들이면 또 그 습관과 버릇대로 움직일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1) 하나님을 믿을 것
2) 나의 바람과 대치되어도 하나님을 믿을 것
3) 순종할 것
4) 습관을 들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