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모태신앙으로써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입교 후 입학한 대학교에서 저녁 학생기도모임 중에 처음 방언을 받았습니다.(신학 대학교 교회음악과 졸업생입니다) 그 당시엔 기도 중에 갑자기 받은 방언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감사한 마음에 눈물로 꽤 오랜 시간 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득 집으로 돌아오면서 사탄이 주는 방언도 있는 것을 알았기에 겁이 났습니다. 제가 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도하려고 하면 방언이 나와서 기도를 멈추고 소리 내어 기도하지 않기를 며칠하게 되었고 기도를 잘 못하게 되어서 얼마 되지 않아 방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확신이 없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후 얼마 되지 않아(6개월 정도) 다시 방언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구나. 내가 거부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까지 계속 방언기도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방언기도를 하는 것이 뭔가 잘못 된 것인가, 신비주의에 빠지게 된 것인가, 위험한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제가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라는 생각까지 들게 되어 이렇게 목사님께 직접 여쭤보고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더 확실한 방법일 것 같아서 메일 보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이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A:
형제의 말대로 사탄이 방언을 주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방언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기도를 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이고, 그의 신앙이 바른지 아닌지가 문제가 됩니다. 사실 나는 방언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습니다만 부정적입니다. 오늘날 방언이 무엇을 위한 방언인지 그 목적성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방언을 받아야 성령을 받은 것이고, 방언을 받으면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은혜를 받았고, 방언기도를 하면 응답이 잘 오고, 기도도 오랫동안 할 수 있다고 부추기는 목회자들의 말을 들으면 나는 별로 찬성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위대한 신앙의 사람들이 방언을 내세우지 않았거든요. 성경도 있었다는 말을 하지, 방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형제가 방언한 것에 대해서는 형제가 하나님과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혼자 기도할 때입니까? 집회에서 기도할 때입니까? 어떤 집회였나요? 내가 직접 형제의 방언을 들어보고 옳고 그름을 감별할 아량은 없습니다. 이 말은 형제의 방언이 아니라는 쪽으로 딱 집어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형제의 신앙이 바른가 하는 것과 기도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도구나 현상을 놓고 그 사람을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본심, 즉 진정한 신앙을 보고 기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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