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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목사

세상에게 가장 모범적인 교회, 이것이 바로 나의 목회철학이며, 나의 염원입니다.

소개 및 철학

자신에 대한 회상(삼상12:1-5)

자신에 대한 회상(삼상12:1-5)

강력하고 잔혹한 암몬 족속의 공격을 물리친 사울 왕은 진정한 왕으로 모두에게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무엘 선지자는 사사요, 제사장으로서 이스라엘을 이끌어 왔지만 오늘 통치권을 사울에게 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보면 사무엘은 자신의 통치권을 실질적으로 내려놓으면서 자신의 삶을 회상합니다. 그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는 자라는 점을 놓고 보면 좀 더 의미가 깊어집니다. “여러분 보시오. 여러분이 나의 말대로 사울을 왕으로 추대했습니다. 지금 왕이 여러분 앞에 그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나는 이제 늙었고 내 아들들도 여러분 앞에 있습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여러분 앞에서 지도자로서 살아왔습니다. 나는 이제 왕 앞에 서 있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여러분의 소나 나귀를 뺏은 일이 있습니까? 여러분을 속이거나 못 살게 한 일이 있습니까? 뇌물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내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말하십시오. 그런 것이 있다면 다 갚아드리겠습니다.”

길갈에 모여 있던 백성들은 외쳤습니다. “그런 일이 없습니다. 속이거나 못살게 군 일도 없으며, 한 번도 뇌물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사무엘은 그들의 말을 받아 이렇게 답했습니다. “여러분은 나에게 죄가 없음을 증언했으며 이것은 하나님과 여기 선 왕도 증인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이 선지자님의 증인이 되십니다.”하고 외쳤습니다.

왜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에게 통치권을 이양하면서 이런 말을 했을까요? 내용은 자기의 삶에 대한 회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의도가 있었을 것인데, 가장 먼저는 자신에 대한 반성 부분이 있었을 것이고(혹시라도 잘못한 일이 있는지 확인하는), 그 다음 두 가지는 사울 왕과 자기 아들들 즉 요엘과 아비야에게 들으라고 하는 말이기도 하고, 백성에게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기도 합니다.

늘 그렇지만 지도자가 잘못하는 데는 첫째는 그 자신의 문제입니다. 지도자란 모름지기 지도자다워야 하니까요. 지도자는 청렴 그 자체로 다스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욕이 앞서서는 진정하게 다스릴 수 없습니다. 사욕을 부리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지고, 자신의 문제를 가리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행위를 눈감아 줄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체가 부패하게 됩니다. 정작 이끌어야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어 자기의 속셈을 챙기기에 급급할 것이니까요.

이스라엘은 인류사상 최초로 분권정치를 했습니다. 여호수아의 지도 하에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12지파 각각의 땅을 분할하여 다스리게 했습니다. 수장은 각 지파의 족장이고, 그 아래는 장로들이 있었습니다. 왕이 없었으므로 그들은 인간적인 구심점은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왕이고, 그 지침서는 성경이며, 그것을 중심으로 무슨 일이 있을 때 함께 모여 의논하고, 뭉쳐서 적을 물리쳤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이 신앙심이 떨어지고 성경을 보고 따르지 않아 주변 다른 나라보다 응집력이 약하고 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은 엉성하고 무력한 형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수없이 주변나라들에 의해 짓밟혔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하나님 앞에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사사(판관)을 세워주셔서 그 사람을 중심으로 외적을 물리치고 해방을 받았습니다. 사사는 족장도 아니고 장로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일종의 혼란 가운데 일어난 영웅과 같은 존재였고, 그 사람이 나라를 구하고, 묵시적인 나라를 판단해서 이끄는 일을 하는 그런 형태가 지속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이 초대 왕인 사울에게 그 권한을 넘겨줍니다.

사무엘의 표현을 한마디로 말하면 “나는 지도자로서 어떤 죄를 짓지 않았다. 그러므로 왕이 되고 제사장이 될(사울과 아들들) 너희들도 하나님 앞에서 이런 죄를 지어 지도력을 흐리게 하거나 하나님이 기쁘게 역사하지 않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떤 면으로는 무서운 말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면 알지만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사무엘이 강조한 말을 잘 따르지 못했습니다. ‘이럴 수가?’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몇 가지 면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지도자가 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과 왜 하나님이 그들에게 기쁘게 역사하지 않았는지, 나중에 순종하는 다윗을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것에 대한 설명이 되기도 합니다. 백성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아닙니다. 그들이 자진해서든지, 압력을 받아서이든지, 무엇인가 유익을 얻기 위해서든지 뇌물을 준다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권한은 내가 쟁취한 것이 아니라 백성을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또 백성들도 함께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이것은 가정도, 교회도, 사회도, 국가도 다 마찬가집니다. 자신이 잘나 보이고 싶고, 잘남을 자랑하고 싶을 때 그는 이미 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내 입신양명의 도구로 삼지 않고 세상을 섬기는 것이 나의 사명임을 알고, 그 일을 사무엘처럼 온전히 마쳤을 때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설교 경청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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