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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목사

세상에게 가장 모범적인 교회, 이것이 바로 나의 목회철학이며, 나의 염원입니다.

소개 및 철학

사울이 기름부음을 받다 (삼상9:25~10:1)

사울이 기름부음을 받다 (삼상9:25~10:1)

사무엘과 사울은 산당에서 하나님께 드린 제사의 신령한 제물을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것은 사무엘이 사울을 중하게 여기고 그와 신령한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으므로 사무엘은 그렇게 대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산당에서 내려와 성안에 사무엘의 집으로 가서 옥상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짐작컨대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반응을 보면서 그가 과연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인가, 하나님께서 정한 사람인가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입니다. 사무엘은 사울이라는 청년은 양순하고 용모가 뛰어난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그를 지목하셨음을 확인한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동틀 때 사무엘은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는 사울을 깨워 그를 이끌고 성의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하인을 먼저 보내도록 하라.”고 지시하면서 “내가 네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어리둥절했지만 사울은 사환에게 먼저 가라고 하고 사무엘이 하는 대로 따랐습니다. 사환이 어느 정도 멀어지자 사무엘 선지자는 가져온 기름병을 들고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을 맞추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당신을 자기 백성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기 때문이오.”

청년 사울이 왕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왕으로 등극하기 위해서는 백성들로부터 옹립하는 축제가 있어야 하고, 그때 다시 백성들 앞에서 사울이 기름을 붓는 예식을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의 사사요, 선지자로 공인이 된 사무엘이 가장 중요한 예식을 했기 때문에 그는 왕이 된 것입니다. 기름을 부었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무에게나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왕, 선지자, 제사장에게만 하는 일이며, 또 공식적인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사건이 있기 전에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1. 사울이 아버지의 잃어버린 나귀를 찾기 위해 성실하게 곳곳을 찾아다녔습니다.

  2. 사환의 제안으로 사무엘 선지자의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갑니다.

  3. 마침 사무엘은 바깥일을 마치고 산당으로 가기 전에 성안에 있는 집에 들렀습니다.

  4.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사울이 올 것을 계시하셨고, 잃어버린 나귀를 찾기 위해 하나님의 도움을 얻기 위해 올 것인데, 그를 왕으로 세우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5. 사무엘은 사울을 산당으로 오게 하고 산당에서 의식을 마치고 난 뒤 사울과 함께 거룩한 식사를 나누고 담소를 했습니다.

  6. 산당에서 같이 내려온 사무엘은 사울을 집 옥상에 데리고 올라가 이 말, 저 말로 사울을 확인했습니다.

  7. 그 다음 날 아침 일찍 사울을 깨워 성 밖으로 배웅하면서 기름을 부었습니다.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 사무엘 선지자가 사울을 대하며 기름을 붓기까지의 행동을 보면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음에도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신중하게 하나 하나 확인해가면서 진행하는 것을 봅니다. 그는 신중하고 진지하며 결코 경솔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신앙이 좋다거나 기도를 한다고 하면 순간 느끼는 것을 계시라고 판단되면 이성적인 관찰을 무시하는 것이 큰 믿음이라고 여깁니다. 이성은 믿음에 대치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 그런 행동을 성령충만해서 하는 일이라고 치부해버립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음에도 그것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보면 그가 얼마나 세심하게 살피면서 확인하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의심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싫어서도 아닙니다. 자신에게 임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부족한 자신이 실수할까봐 염려하는 것이리라 보입니다.

우리는 ‘믿으면 믿고, 안 믿으면 안 믿는 것이지..’라는 생각을 하거나 혹은 ‘하나님이 계시하셨음에도 믿음이 부족하여 소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는 일은 쉽게 생각할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뜻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 일을 그르칠 수 있는 유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 진중함이 있어야 하고, 또 확실한 것에 있어서는 집중해야 합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보여준 태도가 그러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왜 사환을 먼저 보내고 기름을 부었을까요? 그렇다면 그 자리에 증인도 없이 사무엘과 사울만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즉 기름을 부은 자와 기름 부음을 받은 자만 있는 것이지요. 왜 그랬는지는 짐작할 뿐이지만 두 가지 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사울을 다시 한 번 기름 부을 것이나 그것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고(위에서 말한 것처럼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으려면 백성이라는 증인들 앞에서 해야 하는데 백성이 없었다는 것은 앞으로 백성들 앞에서 기름부음을 받을 때까지 여러 가지 스스로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연관성이 있는 것인데, 사환이 보는 앞에서 기름부음을 받았으면 사환이 소문을 낼 것이고, 그러면 사울은 자기도 모르게 벌써 왕이 됐다고 행세를 시작하거나 마음의 준비를 소홀히 하여 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울은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무엘과 사울 자신만 아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니 더욱 조심했고, 또 한편 마음으로 상당한 긍지를 가지고 행동거지를 달리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사무엘의 편에서는 그동안 사울을 살피면서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겠지요. 하나님이 계시를 주셨으면 끝난 것이 아니냐고요? 기름을 부었으면 왕이 된 것이 아니냐고요? 사울은 일개의 청년으로 왕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자였습니다. 이제 그가 왕이 되어 나라를 다스리려면 실제적인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경거망동하면 안 됩니다. 성령 받으면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성령 받았으면 성령 받은 사명을 이루어야 하고, 받은 자로 살아야 합니다. 예수 믿어 구원받았으니까 어떤 행동을 해도 구원에서 탈락되지 않는다는 말로 우기는 행동은 받은 자가 갖는 바른 마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자라면 이제 구원 받은 은혜를 입은 자로서, 은혜에 보답하고 유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준비와 노력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고, 하나님의 사명을 오해하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사울을 왕으로 기름 부으라고 명하셨습니다.
사무엘은 그를 받아들이고, 대화하고, 성 끝으로 나와 단둘이 있을 때 기름을 붓습니다.
사울은 생각지도 못한 기름부음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듣습니다. 이제부터 그는 등극하지 않았지만 왕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경필사에 대한 목사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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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되지 않는 말씀 구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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