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의 대화(4) 최종회

질문 하나님께 완벽한 순종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100% 말씀을 따라 산다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성경을 읽을 때 집중력이 떨어져 잘 읽혀지지 않는 경우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답변 완벽한 순종이 가능할까요? 자매가 ‘100% 순종’이란 말로 질문한 것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됩니다.(사실 나도 한 때 자매처럼 상상으로 반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럼 말씀에 대해 순종은 대강해도 되나요? 몇 %하면 되나요? 라고 질문하지는 마세요. 이런 것들은 그렇게 질량을 재듯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순종하지 못할 것들을 순종하라고 말씀하실까요? 이렇게 바꾸어 말해보는 게 어떤가요? 자녀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고 말할 때 100%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일까요? 아니면 60% 이상 정도의 수준만 지키면 된다는 말일까요? “가급적이면” 혹은 “적당하게”라는 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하나님은 우리에게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는 순종하려고 해야 하지요. 이것은 우리의 순전한 믿음의 태도입니다. 그 이상의 생각과 판단은 당사자와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것은 성경을 읽어도 되고 안 읽어도 된다는 말은 당연히 아니겠지요? 그러면 성경 전부를 다 읽어야 할까요? 아니면, 어느 정도 읽어야 할까요? 하나님은 다 읽으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손길을 힘입는 데는 전부를 다 읽어야 하는 것이 절대적인 조건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인도하심을 받지요. 그러면 성경의 역할이 무엇이냐고요? 그런 은혜를 얻게 하는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라는 개념을 가지면 구원이 다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천국에 가야 구원이 완성되므로 그 동안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자로 하나님과 함께하며 때에 따라 구원을 받고, 구원을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보고 알고 확인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순종은 당연하고 절로 나오는 것이 좋고, 순종함으로 기쁨을 갖는 신앙의 태도가 권장되어야 합니다. 질문 반복되는 죄에서 멀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답변 죄에서 멀어지는 방법은 죄를 멀리하면 됩니다. 문제는 환경이 죄를 유발시키기도 하고 자신의 마음이 죄에 끌리기도 하기 때문에 뭐라고 딱 잡아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유력한 방법은 자신이 죄를 습관적으로 짓는다면 선을 행하는 행동을 유발시키려고 해야 하고, 자신이 빠지기 쉬운 죄의 환경은 벗어나거나 극복하려는 강력한 믿음을 키워야 합니다. 우리는 이상하게 죄, 쾌락, 즐거움을 연결시켜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들은 멸망과 사망으로 이어지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형제가 만약 그리스도를 통해 얻은 기쁨이 크고, 그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바란다면 억지가 아니라 내면으로부터 죄가 싫어질 것이고,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동으로 자신을 가져간다면 자신도 기쁨에 싸입니다. 죄에서 멀어지는 방법은 한 마디로 말하면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형제는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을 좋아하는 영적인 취향을 갖도록 해보세요. 질문 오랜 기도 후 결정한 일이지만 뜻밖의 어려움이 계속 일어납니다.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나요? 답변 무슨 일인지 구체적으로 모르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생각해서 답할 수밖에 없군요. 기도하고 결정한 것은 잘한 것이지만 그 결정이 바르게 된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결정이 잘 된 것인지 즉 하나님의 뜻대로 된 결정인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겠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것이라면, 자꾸만 다가오는 어려움을 피해야 할까 극복해야 할까를 놓고 기도하면서 결단해야겠지요? 헤쳐 나가는 것 즉 극복하는 것 자체도 추상적이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쉽지 않으나, 끝까지 버티면서 그 문제가 풀리기를 기다리는 방법이 있고, 순간순간 바른 선택하면서 전진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면 어떨까를 선택하여 행동에 옮기는 방법도 있겠지요. 우리는 흑과 백으로 구분을 잘합니다만 또 다른 길도 있을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이라면 끝까지 참아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헤쳐 나가는 일에 필수요건은 ‘믿음’(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며 따라가는)입니다. 그러나 기도 후 결정했다 하더라도 냉정하게 다시 판단해서 하나님 앞에 옳은 일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지면 그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움이 되었기 바랍니다. 질문 청년이 되어 전도하는 것이 어린 시절보다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자연스럽게 교회에 오고 싶도록 이끌 수 있을까요? 바람직한 전도방법을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어린 시절은 자신도 어리고 상대도 어립니다. 그러니까 별로 복잡하지 않습니다. 친구니까 전하고 또 친구로서 따라오지요. 그러나 나이가 들면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되고, 세상에 살면서 이런 저런 연관성들을 가집니다. 예를 들면 어린 시절에는 친구를 교회로 인도해도 그 친구의 부모님이 별로 말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집안에 제사, 부모님의 간섭, 자신이 지금하고 있는 일들... 이런 것들이 다 연결이 되어서 선뜻 교회로 나서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처럼 믿음을 가지면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요. 또 전하는 형제 자신도 상대가 그런 것들에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아니까 마음에 부담을 갖게 되어 복음 전하는 것을 주저하게 되기도 합니다. 바람직한 전도방법은 사실 없습니다. 가장 좋은 전도방법은 진심으로 전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전하지 않으면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 세 번째는 내가 전할 때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간단히 준비를 하는 것, 네 번째는 다시 한 번 애정을 갖고 정성으로 확인하는 것, 다섯 번째는 그 결과를 하나님께서 선히 인도하시기를 바라고 기도하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셨지요?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그리 쉽겠습니까? 또 구원했다면 얼마나 기쁨이 크겠습니까? 어린 시절보다 당연히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래도 전해야 하니까 전하는 것이고,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고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상대도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영광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금회로 2021년 청년과의 대화를 끝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