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고침과 죄 사함의 권세가 서로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Q.
목사님, 안녕하세요. 성경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을 드립니다. 여쭙고 싶은 것은 누가복음 5장 17절부터 예수님이 중풍병자를 고치시며 하신 말씀 중에서 입니다. 23절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말이 어느 것이 쉽겠느냐 24절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리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매 25절 그 사람이 저희 앞에서 곧 일어나 그 누웠던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자기 집으로 걸어가니 26절 모든 사람이 놀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심히 두려워하여 가로되 오늘날 우리가 기이한 일을 보았다 하니라. 목사님,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다고 하시고는 중풍병자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병 고침과 죄 사함의 권세가 서로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물론 예수님께는 당연히 죄 사함의 권세도 있으시고 병 고치는 권능도 있으심을 믿지만 예수님께서 어떻게 병 고침을 통해 인자(예수님)에게 죄 사함의 권세가 있음을 사람들에게 나타내신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A.
병은 죄와 관계가 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병은 죄의 결과 혹은 심판이라고 봐서는 안 됩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걸어가게 하시며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놀란 것은 중풍병자가 일어나 걸어가는 것도 놀라웠지만 예수님의 입에서 죄 사함을 받았다고 선언하시는 것이 놀라웠지요. 경악했습니다. 왜냐하면 죄 사함을 선언하는 분은 오직 하나님입니다. 사실 한 사람이 더 있습니다. 대제사장입니다. 문둥병자, 중풍병자 등 불치의 병을 앓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사람들은 여겼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고칠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러다 병이 낫게 되면 대제사장에게 가서 보이고 대제사장이 나았다는 것을 선언함으로 죄용서를 받았음을 인정하는 순서를 갖습니다. 얼마나 잦게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일을 예수님이 하셨는데 실제로 병을 고치기도 하셨고, 그 사람에게 죄 사함을 받았음을 선언도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사역 전반에서 병든 자들을 고치시는 장면들을 보면 어떤 자에게는 죄 사함이라는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경우는 그냥 낫게 하시는 경우도 있고, 어떤 때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하면서 낫게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경 안에서 병을 죄가 원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이라고 제시한 분은 예수님이 처음입니다. 여기서 우선 생각해야 하는 것은 병이 곧 죄의 결과, 죄로 말미암아 병이 왔다는 것을 우리가 단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이요, 우리는 짐작하는 것이고, 그 짐작은 판정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므로 중풍병자가 죄로 인해 이런 징계를 받은 것을 아셨고, 예수님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죄에서 풀어주셔서(용서) 그를 일으켜 걸어가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비난한 사람들은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니까 있을 수 없는 참람한 말과 행동을 했다고 분노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명확한 표현을 하셨습니다.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리라 하시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보지 못한다면 이해될 리가 없겠지요. 아마, 자매님의 관심은 죄와 병이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병에 걸리면 죄를 지었기 때문에, 병에 나으면 죄가 용서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사실인가 하는 것일 겁니다. 그것은 아닙니다. 우리로서는 단정해서는 안 되며, 죄에서도, 고통에서도(최고의 고통은 죽음) 구원하실 분은 예수님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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