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설교로 목회의 중심을 잡는 벧엘교회 박광석 목사가 첫 출간 강해설교집으로 ‘복음의 언어, 로마서’(두란노)를 내놓았다.
복음중심, 설교중심, 예배중심의 목회원칙을 지키며 성경 강해에 탁월한 은사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박광석 목사는 스스로 복음의 영광과 진리의 확고함을 로마서를 통해 깊이 알게 되었다는 것 때문에 첫 번째 강해설교집으로 로마서를 택했다. 바울이 복음을 가장 깊이있게 논한 성경이 로마서이기 때문이다.
박 목사는 이 책을 통해 복음의 풍성함과 진리의 위대함을 붙잡는다. 그 생생한 체험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더 이상 딱딱하고 틀에 갇혀 잘 깨닫지 못하는 신비의 언어가 아니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바울 사도가 설명하는 것처럼 복음의 놀라운 이야기들로 다가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 책은 로마서 본문 전체를 복음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복음은 어디서 누구에게 왔는지, 복음을 무엇을 주며 변화시키는지, 복음은 어떻게 삶을 바꾸는지, 복음의 결론은 무엇인지 로마서의 방대한 내용이 복음으로 수렴된다.
나아가 단순히 복음을 정의하는데 그치지 않고 복음이 삶과 연결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세밀한 본문 해석과 군더더기 없는 설명, 일상에 영향을 주는 적용의 균형이 매우 뛰어나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믿도록 성경 본문과 끊임없이 씨름하고, 복음과 삶의 일치를 위해 열정을 품고 오랜 세월 빚어온 흔적이 묻어난다.
박 목사는 서문에서 “우리의 신앙이 세상의 풍조와 유혹에서 흔들리고, 회의를 느끼는 원인은 신앙의 핵심을 명확하게 붙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가 힘을 잃어가는 것도 역시 신앙의 핵심이 굳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신앙의 핵심을 굳건히 붙들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나무가 아무리 울창해도 줄기와 뿌리가 든든하지 않으면 부러진다. 그러나 뿌리와 줄기가 좋으면 가지는 더 풍성하게 뻗어 나갈 수 있다”며 “오늘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순전한 신앙이다. 그것이 우리를 계속 참된 신앙으로 뻗어 나가게 할 것이고, 그리스도의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할 것”이라고 지목했다.
저자 박광석 목사는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을 거쳐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목회학박사, 미국 낙스신학교 박사과정을 공부했다. 박사 학위 취득에 대한 권유를 세 차례나 받았으나 논문을 쓰는 시간보다 목회에 전념하는 것이 본인의 사명에 더 맞다고 판단하여 거절했다.
이후 1988년 서울 목동에서 7명의 성도와 함께 벧엘교회를 개척했고, 5년 후 일산으로 옮겨 현재 장년 성도 만 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했다.
개척 이후 지금까지 벧엘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며 목회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 「신앙한다는 것」(위즈덤하우스), 「성경66권 공부」(벧엘샘) 등이 있다.
임경래 기자
2018.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