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한다면 왜 고통과 흉악범들이 있을까요?
Q.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이 있으며, 왜 하나님은 히틀러, 스탈린, 갖가지 흉악범을 만들었는가?(이병철의 질문에서)
A.
이런 질문은 하나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나 신앙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신앙은 질문이나 비판에 대해 다 충분한 답변을 하지 않습니다. 또 답변을 해도 의혹을 가진 사람의 의혹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의혹으로 나가게 하는 셈이니까요.
성경에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이 말은 모든 만물의 창조주는 하나님이시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사람은 악인도 흉악범도 하나님이 만드셨다고 단정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셨지 흉악범도 만드셨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흉악범이나 악인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되겠지요. 이 말부터 먼저 할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믿음’이라고 말할 때 ‘존재를 인정하는 것’으로 여기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이상입니다. ‘보편적이고 세상적인 판단으로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믿는, 즉 하나님의 선하심과 전능으로 인도하심을 믿는 믿음’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악이 없었다거나 악인이 없었다면 하나님을 믿었을 것이라.’는 말은 성립이 될 수 없지요. 그것은 사실을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 성경에서 말하는 ‘믿는다.’ ‘의지한다.’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되어버립니다.
악인에 대해서 ‘왜 악인이 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고, 태어나면서 악인으로 태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비록 성향에 그런 부분이 농후할 수도 있겠지만. 환경이나 어떤 계기로 인해 죄의 사건이 벌어졌고 그리고 악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성경에 사탄이 인간을 미혹하여 범죄케 한다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범죄케 하기 위해 미혹하는 것입니다. 일반사람들까지 미혹해서 악하게 하는 것인지는 단정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탄은 누가 만든 것인가? 결국 하나님이 유일하시다면 하나님이 만든 것이 아니겠는가?’ 라는 질문이 나오겠지요?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성경을 통해서 인데, 천사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타락하여 사탄이 되었다는 것 뿐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이나 하나님의 일에 끊임없이 방해를 하거나 해당자를 실족케 함으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왜 하나님은 사탄들을 놔두느냐고요? 그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결국 그들을 심판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지금은 믿음을 갖게 하는 자극제로, 우리 믿음의 저항력을 키우는 도구로,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계기로 사용하십니다.
사탄이 있는 한 악이 있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악에 물들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인간에게 고통과 불행이 없다면 하나님을 찾지도 않을지 모릅니다. 하나님이 사랑한다면 악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인생을 유아적으로 보는 태도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히틀러를 만들지 않았고, 인간을 창조했으며 그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사탄을 따르므로 악한 자가 된 것입니다. 그에게 적잖은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허망한 욕심을 따라 욕심의 제국을 세우고 그 안에 갇혀 사탄의 앞잡이로 산 것이겠지요.
따라서 악인을 놓고 왜 하나님이 만들었느냐로 시비를 걸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섬기도록 만드셨는데 자신이 사탄의 유혹을 받아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놓고서는 하나님이 그랬다고 인과관계를 하나님 쪽으로 돌리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일입니다. 마치 일등되는 머리를 가진 아이로 낳을 수 없을 바에 왜 나를 낳았냐고 부모님에게 항의하는 것과 같은 행위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지금 나의 처지나 세상의 부조리를 가지고 원망할 것이 아니라 거기서 건져주시고, 인도해 달라고 기도해야 온당한 태도일 것입니다. 굳이 히틀러나 스탈린 같은 사람들을 없애야 하나님이 하나님이라고 한다면 당신도 없애야 할 대상에 들어갈지도 모르죠. 하나님은 선하시고, 오래 참으시고, 그를 부르는 자에게 인애를 베푸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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