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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목사

세상에게 가장 모범적인 교회, 이것이 바로 나의 목회철학이며, 나의 염원입니다.

소개 및 철학

국민일보 인터뷰: 철저한 설교 준비와 노력 없이 목회 순항할 수 없어요

지난달 10일 경기도 고양 일산동구 벧엘교회에서는 ‘목회와 설교’를 주제로 일일 세미나가 열렸다. 목회자와 신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선 이 교회 박광석 담임목사가 직접 강의했다. 박 목사는 강해설교에 탁월한 은사를 가진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세밀한 본문 해석과 군더더기 없는 설명, 신자들의 일상과 연결하는 적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 서울 목동에서 7명의 성도와 함께 교회를 개척해 5년 후 일산으로 옮겨, 지금은 장년 신자만 1만명이 넘는 교회를 일궈냈다. 최근 강해설교서인 ‘복음의 언어, 로마서’(두란노)도 펴냈다. 설교에 목회 사역의 전부를 쏟아내고 있다는 박 목사를 지난 20일 교회 목양실에서 만났다.

-세미나를 통해 목회와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목사의 정체성을 구축하지 못하면 그에게서 나오는 복음의 내용은 진정한 복음이 아닐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와 설교는 구분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만약 이를 구분하면 성도들은 목사를 이중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목사는 자신의 설교 내용과 삶을 일치시켜야 한다.”

-목회 초반부터 강해설교를 해온 것으로 안다. 왜 강해설교인가.

“설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강해설교이고 또 하나는 제목설교(주제설교)다. 중요한 것은 설교 유형이 아니라 ‘설교가 성경적인가’이다. 강해설교는 그런 면에서 더 성경적일 수 있다. 강해설교는 성경본문을 통해 본문이 말씀하고자 하는 것을 오늘의 상황에 맞춰 주님의 메시지를 선포한다. 반면 제목설교는 성경본문과 관계없이 설교자가 말하고 싶은 주제를 전할 여지가 있다.”

-설교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궁금하다. 

“사도행전 1장 8절이 본문 말씀이라면 사도행전 1장 전체를 연구한다. 그런데 1장만 봐서는 안 된다. 사도행전 전체를 봐야 그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사도행전은 누가가 썼기에 같은 저자가 쓴 누가복음도 읽어야 한다. 나아가 신약성경과 구약까지 연결해야 한다. 그러면서 다른 참고서적을 보고 삶의 적용점을 찾는다. 설교 준비는 주로 우리 집 ‘동굴’(서재)에서 한다.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해 독서와 기도, 묵상 시간을 갖고 있다. 설교 준비는 매일매일 하고 있다. 철저한 준비와 노력 없이는 목회가 순항할 수 없다. 설교자는 ‘이지 고잉(easy going)’하면 안 된다.”

-목회자는 설교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목사마다 은사가 다를 수도 있지 않은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목회의 핵심은 설교라는 것이다. 목회자는 다른 무엇보다 성경을 깊이 연구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자신의 인격의 그릇에 담아내야 하는 사명이 있다. 그 그릇엔 남의 것을 담을 수 없다. 아무리 바빠도 설교 준비 시간은 반드시 떼어놓고 하나님 앞에 양심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거기엔 자기 몸을 혹사시킬 정도의 집중이 요구된다.”

-좋은 설교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영감을 받아야 한다. 내 생각이 아니라 성경을 읽고 연구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감이다. 둘째, 그 영감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 셋째, 그 시각이 모여서 설교 안에서 자아를 발견해야 한다. 자아란 자기만의 설교를 만드는 것이다. 화가에 비유하자면 어떤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영감이 있어야 하고, 그림을 그리는 자기만의 시각이 필요하다. 그리고 화가의 철학이 담긴 자아가 있어야 한다. 흔히 설교를 표현할 때 성도들의 마음을 쓰다듬고 두드린다고 하지만 나는 ‘깨뜨린다’고 말하고 싶다. 아파서 병원에 왔으면 완전히 고침을 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깨져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교회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져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에게 하나님의 진리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이다. 2000년 기독교 역사 동안 축적된 신앙의 노하우가 있으며 숨은 주의 종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희망의 이유다. 목회자부터 성공과 명예 대신 예수만 좇아간다면 달라질 수 있다. 성도들은 목사가 아니라 예수를 보고 싶어 한다.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여야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소속 벧엘교회는 예배를 중심으로 신자들이 하나님과 만나 장성한 믿음의 분량에 이르는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다. 박 목사는 설교를 통해 신자들이 하나님과 철저히 대면토록 도전한다.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등에서 설교만 1시간에서 1시간30분을 할 정도로 설교 사역에 집중한다. 고신대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강해설교를, 낙스신학교에서 목회학(전도) 박사과정을 각각 이수했다. 박사학위 취득 권유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논문을 쓰는 시간보다 목회에 전념하는 게 본인의 사명에 더 맞다고 판단해 거절했다고 한다.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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